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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리뷰 – 게임 같은 세계 속, 독자의 시선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ThrillHer 2025. 7. 31. 22:40

2편이 나오면 보러 갈 영화 - 전지적 독자시점

 

전지적 독자 시점
전지적 독자 시점

 

기본 정보

  • 제목: 전지적 독자 시점 (Omniscient Reader)
  • 감독: 김병우
  • 출연: 안효섭, 이민호, 신승호, 채수빈, 나나, 지수, 권은성 외
  • 개봉일: 2025년 7월 23일
  • 장르: 액션, 판타지
  • 러닝타임: 117분
  • 시청 가능: 영화 상영 중 

 

줄거리 요약

 '전지적 독자 시점'의 주인공 '김독자'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웹소설 덕후입니다.

 

어느 날, 자신이 유일하게 완독한 웹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버리면서, 세상은 갑작스럽게 ‘시나리오’라는 미지의 재난에 휩싸이게 됩니다. 이 혼란 속에서 김독자는 자신만이 알고 있는 이야기의 전개와 세계관을 바탕으로 생존을 모색합니다.

 

그는 소설 속 주인공들이 아닌, ‘독자’의 시점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예측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새로운 세계는 단순한 게임이나 소설처럼 단순하지 않았고, 강력한 적들과 복잡한 음모들이 얽혀 있습니다. 김독자는 자신이 가진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동료들과 함께 혼란스러운 현실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감상평

기대 이하라던 평, 막상 보면 생각보다 괜찮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개봉 전부터 원작 팬들의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던 작품입니다. 특히 웹소설과 웹툰 팬들 사이에서는 ‘원작과 비교해 지나치게 축약되거나 변형되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저 역시 기대를 크게 하지 않고 영화를 관람했는데, 생각보다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W(주인공이 웹툰으로 들어가는 드라마)를 봐서 그런지 구성과 전개는 낯설지 않고,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쉽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 시스템을 잘 모르는 저 같은 사람도 주요 설정과 룰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긴장감 넘치는 액션 장면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게임을 영화로 보는 듯한 신선한 체험

 

영화는 마치 한 편의 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연출과 연기가 돋보였습니다.

 

특히 ‘스테이지 클리어’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구성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는 원작 웹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게임적인 재미를 영화에 잘 녹여냈다고 생각합니다.

 

안효섭 배우가 연기한 김독자는 적당한 감정 표현과 무게감 있는 내면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이민호 배우는 냉철하면서도 다층적인 캐릭터로 매력을 더했습니다. 두 배우의 호흡이 좋았고, 액션 신에서의 몸놀림과 표정 연기가 실제 게임 속 캐릭터처럼 생동감 있었습니다.

정희원(나나)님 액션 신 너무 멋있었습니다^^

 

 

원작 팬들의 냉정한 반응을 이해하게 된 이유

 

영화를 보고 나서 웹툰과 웹소설 원작을 찾아보니, 왜 원작 팬들이 거품 논란을 일으키는지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작은 매우 방대한 세계관과 세밀한 캐릭터 묘사, 그리고 복잡한 플롯이 돋보입니다.

 

반면 영화는 2시간 내외의 러닝타임 때문에 주요 사건과 인물 간의 심리 묘사가 많이 축약되고 단순화되었고, 일부 설정도 달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원작에서 느낄 수 있는 깊이와 감동이 다소 줄어든 느낌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영화만 놓고 보면 나름대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며, 긴장감과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게임이나 웹툰 세계를 한 번쯤 영화로 보고 싶다’는 관객들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전지적 독자 시점’ 영화의 한계

 

 

실제로 주인공 김독자는 소설 속 주인공들과 달리 ‘전지적 독자’이기 때문에, 관객 역시 독자처럼 보게 했어야 했는데, 그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또한 영화가 다루는 스토리 라인은 원작의 일부만을 담았기 때문에 캐릭터 개개인의 성장 과정이나 세부적인 갈등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특히 조연 캐릭터들의 매력이 잘 드러나지 않아 ‘함께 싸운다’는 느낌이 약했으며, 몇몇 복잡한 게임 규칙과 세계관 설정이 급하게 지나가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과 배우 연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김독자가 처음으로 ‘시나리오’의 법칙을 깨닫고 이를 역이용해 적들을 무찌르는 액션 시퀀스였습니다. 게임 속 스킬과 전술을 실사 영화로 구현한 연출이 흥미로웠고, 배우들의 몸놀림도 자연스러워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김독자(안효섭) 배우는 처음에는 평범하고 소심한 인물에서 점차 강한 리더로 성장하는 모습을 무리 없이 잘 표현했습니다. 다만 잘생기고 키 큰 사람이 했어도 될 영화였는지는.. ㅋㅋ

 

 

색다른 게임 판타지 영화

 

게임과 판타지가 어우러진 장르를 좋아한다면, 특히 웹소설과 웹툰 세계관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물론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모두 담지는 못했지만, 영화만의 간결한 구성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새로운 재미를 줄 것입니다.

 

처음에는 평이 좋지 않아 기대를 낮췄던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완벽한 완성도는 아니지만, 여름 휴가철 가볍게 즐기기 좋은 작품입니다. 게임을 잘 모르는 관객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정을 잘 풀어냈고,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 덕분에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원작 팬들이 느낀 아쉬움과는 별개로, 영화 자체로서 ‘게임 세계관을 실사 영화로 만나는 경험’은 신선하고 즐거웠습니다. 원작을 접하지 않은 분들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이며, 덕후들에겐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독특한 웹소설 기반 영화가 더 많이 제작되어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작품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손익분기점 넘기 초큼 힘들수도... ㅠ.ㅠ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