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작이 주는 여유와 단단함

사람마다 속도는 다르다. 누군가는 이른 나이에 자리를 잡고, 누군가는 시간이 걸려 돌아온다. 예전엔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조급했고, 남들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탓했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늦게 시작한 만큼 더 많이 고민했고, 더 단단해졌다는 걸. 빠르게 달려온 사람은 놓치기 쉬운 것들을 나는 찬찬히 살폈고, 그 과정에서 나만의 방향이 생겼다. 늦은 출발은 결코 실패가 아니다. 내 속도로 꾸준히 나아가는 것, 그것이 결국 가장 멀리 간다는 걸 이제는 믿는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 오히려 지금이기에 더 잘할 수 있다.